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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플레전트빌 속 주인공들

    1998년 개봉한 플레전트빌은 게리 로스 감독의 대표작으로 현대 사회와 1950년대 미국을 대비시키며 변화를 통해 성장과 자유를 탐구하는 영화입니다. 흑백과 컬러의 대비를 활용해 억압된 규범과 자유로운 사고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단순한 판타지 영화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현대의 10대 남매 데이비드와 제니퍼입니다. 데이비드는 1950년대 흑백 TV 드라마 플레전트빌의 열렬한 팬으로 평범한 일상을 벗어나 드라마 속 완벽한 세상으로 들어가길 꿈꿉니다. 반면 제니퍼는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유자로 그런 데이비드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어느 날 신비로운 TV 수리공이 등장해 남매를 플레전트빌의 흑백 세계로 데려가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곳에서 두 사람은 드라마 속 캐릭터인 버드(데이비드)와 메리 수(제니퍼)로 살아가게 됩니다. 처음엔 기존의 규칙에 따라 움직이던 남매는 점차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이 완벽했던 흑백 세계에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변화는 작지만 강렬했습니다. 흑백으로만 표현되던 세계가 점차 컬러로 변하기 시작하며 감정과 자유와 같은 요소들이 등장합니다. 점차 그들의 현대적인 행동과 가치관이 플레전트빌 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세상은 점점 컬러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이는 주민들에게 충격을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자유와 가능성을 열어주는 계기가 됩니다.

    데이비드(버드)는 1950년대 세계를 동경했던 자신과 달리 실제로 경험하면서 그 세계가 완벽하지만 억압적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의 성장 과정은 단순히 개인적인 깨달음에 그치지 않고 플레전트빌 주민들에게 자유와 감정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역할을 합니다.

    제니퍼(메리 수)는 처음엔 자신의 현대적 가치관으로 플레전트빌의 규칙을 깨트리는 데에만 몰두하지만, 점차 억압된 주민들의 삶을 이해하며 지식과 성숙함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조지와 베티 파커는 1950년대 전통적 가족을 상징하는 인물들입니다. 베티는 자신의 억눌렸던 자유와 자아를 발견하며 컬러로 변하고 조지는 그녀의 변화에 혼란스러워하지만 결국 이를 수용하게 됩니다. 이 부부는 변화와 갈등 그리고 화해의 과정을 대표적으로 보여줍니다.

    흑백에서 컬러로의 변화

    영화에서 가장 강렬한 비주얼적 요소는 흑백과 컬러의 대비입니다. 처음엔 완벽하게 흑백이던 플레전트빌은 주민들이 억눌렀던 감정과 욕망을 드러낼 때마다 컬러로 물들어갑니다. 첫 번째 컬러 변화는 장미꽃으로 이는 억눌렸던 아름다움과 생동감의 시작을 상징합니다. 영화 초반의 흑백은 단순한 미학적 장치가 아니라 억압된 규범과 전통을 상징합니다. 감정 표현이 금기시되고 완벽함이 강요되는 세상에서 컬러의 등장은 해방과 자유의 상징으로 작용합니다. 이 과정은 시각적으로도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영화 후반부에는 플레전트빌 주민 대부분이 컬러로 변하며 이는 개인의 변화가 집단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흑백으로 남아 있는 주민들과 컬러 주민들 간의 갈등은 변화가 항상 긍정적이지만은 않음을 암시하며 사회적 변화를 수용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흑백에서 컬러로의 전환은 단순한 기술적 표현이 아니라 사회적 변화와 문화적 변화를 상징합니다. 컬러는 감정과 자유를 표현하며 억압된 세상이 어떻게 해방과 다양성을 받아들이는지를 보여줍니다.

    시대적 배경

    플레전트빌의 배경인 1950년대는 미국에서 경제적 번영과 전통적 가족 가치가 강조되던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문화는 안정과 규칙을 중시했지만 동시에 억압과 불평등이 존재했던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영화 속 흑백 세상은 이러한 전통적 가치를 상징합니다.

    현대의 데이비드와 제니퍼는 1950년대와 대비되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대변합니다. 이들이 플레전트빌에 들어가면서 가져오는 변화는 개인의 자유와 감정 그리고 자기표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는 20세기 후반부터 발전한 민주주의와 인권 운동의 흐름을 반영합니다.